지속적인 수급불안으로 인해 가격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축산물의 수급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축산경영학회(회장 정경수, 건국대 교수)는 지난 23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에서 ‘축산물 수급안정정책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하계 심포지엄<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우, 낙농, 한돈산업의 수급현황과 문제점 및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와 함께 축산물 유통 현황과 개선과제, 축산물 수급안정과 물가정책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또 닭고기산업 통계시스템 구축방안을 비롯해 배합사료가격안정제도의 필요성과 도입방안, 한우 브랜드 경영유형별 경영진단 결과, 친환경 축산 직접지불제도에 대한 축산농가들의 평가 등 자유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우선 한우 수급정책의 역사와 문제점을 발표한 강원대 이병오 교수는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된 상황에서 한우정책은 예방적이고 실질적 수급정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본의 육류 가격안정제도를 참고해 쇠고기 가격 안정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낙농의 수급안정 정책과 과제를 발표한 한국농수산대학 신용광 교수는 “낙농선진화 대책의 조기정착과 함께 장기적으로 낙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가격지지 정책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 실시 중인 농가 소득안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돈분야를 발표한 건국대학교 김민경 교수는 “최근 한돈업계가 겪고 있는 불황은 소비구조와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한돈의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돼지고기 소비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정사육두수를 추정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공급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축산물 유통부문을 발표한 농촌경제연구원 정민국 박사는 “협동조합형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해 협동조합의 역할을 제고하고 계열 사업자와 농가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아울러 “축산농가의 소득안정과 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축산물 가격 보험 등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