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부진한 종계감축…목표량 ‘반토막’

닭고기자조금, 100만수 감축 목표 46.6% 달성 그쳐

김수형 기자  2013.08.28 10:39:47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물량확보 난항에 주춤…환우계군 늘며 2차사업 무산
1·2차 사업 실패에 향후 정부서 수급조절 주도키로

 

올 상반기 진행된 종계도태사업에서 종계 감축 실적이 목표치의 4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홍재)는 최근 올해 수급조절을 위해 실시한 종계감축 사업의 결과를 발표했다.
종계 감축 사업은 닭고기산업의 장기화된 불황으로 정부에서 실시한 사업으로 닭고기자조금 30억을 투입, 종계 100만수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사업 추진은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가 맡아서 진행하며 1차에 53만8천수, 2차에 46만2천수를 도태하는 것이 세부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 중에 양계협회에서 농가와 계열사와의 계약문제가 얽혀있는 농가가 많아 물량 확보가 힘들다는 이유로 계획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환우계군이 늘어나면서 2차 도태사업은 진행조차 하지 못했다.
계열화 업체의 한 관계자는 “1차 도태사업이 진행되고 2차 도태사업이 늦어지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사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환우를 하게됐다”며 “1차와 2차 사업 사이에 텀이 길어진 것이 종계도태 사업의 실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종계감축 등 닭고기의 수급조절은 정부에서 주도하게 된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주도 하에 수급조절위원회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반기에 함께 진행된 원종계 감축에 대한 성과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원종계 감축의 경우 계육협회에서 주관하여 진행했으며 원종계 업체들은 기존의 2013년 수입계획이었던 23만6천600수에서 7만4천600수를 감축조정한 16만2천수를 수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종계도태 사업이 예기치 않은 농가들의 환우로 인해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원종계 쿼터를 만든 것은 성과”라며 “향후 2~3년 후에 그 성과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