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성장지연 여파…박피만 강세
돼지 박피와 탕박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폭염이 그 원인이다.
지난달 26일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박피의 경우 4천738원을 기록했다.
4천190원에 그친 탕박과 비교해 kg당 무려 548원이 높은 수준.
kg당 200~300원의 차이를 보였던 예년보다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무려 814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휴가시즌의 마감과 함께 돼지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시장 분위기속에서도 박피가 돼지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추세는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일선 양돈현장의 성장지연 추세가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는 하나 그 출하량이 워낙 적다보니 박피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전남 나주의 한양돈농가는 “커 올라오는 돼지들 때문에 성장 지연되는 개체를 무한정 가지고 갈수는 없다”며 “그러나 육가공업체들은 물량이 넘쳐나는 저체중의 돼지는 기피, 농장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한낮의 높은 기온은 당분간 이어지고, 일교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지연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