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자조금 거출금 인상 논의가 순회토론회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낙농자조금 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사진>는 지난달 29일 제1축산회관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관리위원회는 낙농자조금 거출금 인상에 대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회의 예정대로 자조금 거출금 인상이 안건에 올랐지만 낙농가 순회토론회를 통한 의견 수렴 후 이를 재논의키로 했다.
자조금 인상안에 대한 관리위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원규 관리위원은 “만약 자조금 거출금을 인상하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유대가 인상됐다고 자조금을 인상하자는 식의 논리는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김태섭 관리위원은 “자조금의 거출확대로 우유소비가 증가하더라도 직접적인 편익은 낙농가가 아닌 유업체에 돌아간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농가들이 거출금 확대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낙농가 순회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후 인상안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은 관리위원은 “거출금 인상을 논의하기 전에 유업체의 참여가 먼저 논의돼야 할 것이다. 직접적 관련이 있는 유업체의 참여가 선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농가들이 거출금 인상에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관리위원들도 구체적 인상사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승호 관리위원장은 “관리위원들의 의견이 우선 낙농가 순회설명회 후 의견을 수렴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재논의하자는 것으로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유업체의 참여방안이나 자조금 활용방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자료를 마련해 순회설명회를 진행하고, 추후 자조금 거출금 인상에 대해 재논의키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관리위원회에서는 현재 낙농자조금사무국의 김진중 차장을 복무규정에 의해 부장으로 승진시키기로 하고, 관련규정을 일부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