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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원료돈육 장기계약 ‘난항’

공급-구매자 세부조건 놓고 이견…합의 지연돼

이일호 기자  2013.09.02 11: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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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기존거래 범위 내 추진 공감…이달 중순경 MOU


국내산 원료돈육 장기공급 사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단체들이 중재에 나서고는 있지만 수차례에 걸친 실무협의회에서도 공급자(1차육가공업계)와 구매자(2차 육가공업계)간 합의안 도출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지난달말로 계획됐던 MOU 체결도 일단 이달 둘째주로 연기됐다.

이는 장기계약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상·하한선 등 거래 가격을 놓고 공급자와 구매자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MOU에 거래조건을 명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거래물량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의견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와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가급적 최대화 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지만 공급자와 구매자 모두 “다른 거래처와의 관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존거래량에서 일정비율만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산 원료육장기계약 사업은 일단 최소화된 물량만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재에 참여하고 있는 관련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장기계약 가격이 국내 전체 원료육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구매자와 공급자 모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달 둘째중에 MOU를 체결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양측모두 합의한 만큼 곧 의견조율이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