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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밑소 기반 개체별 사양관리…‘땀의 진리’ 증명

한우 고급육 생산으로 불황 돌파…김해 ‘삼내농장’

■김해=권재만 기자  2013.09.04 15: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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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해=권재만 기자]

 

꾸준한 암소개량 통해 경제형질 우수한 송아지 확보 주안점
김해축협 고급육 프로그램·컨설팅 서비스 적용 자신감 얻어
올 출하두수 모두 1+ 이상…거세우 수취가 1천만원 상회도

 

‘산지 소 값 하락과 사료 값 인상,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한우사육 농가라면 이 같은 축산 현안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간절한 바람이 아무런 노력없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축산현장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곳이 있다.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에 위치한 삼내농장(대표 하봉호)이다. 한우 번식과 비육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이 농장은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 남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시설면에서 다소 낙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내실면에서는 결코 보잘것없는 농장이 아니다.
올 들어 지난 달 13일까지 출하한 17두의 거세우가 평균 847만6천836원의 수취가격을 나타내며 높은 추가 수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1월에 출하한 거세우의 경우 1천만원을 상회하며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출하등급은 1+이상이다. 1++등급 또한 70.6%에 달해 고급육 출현율에 있어 남다른 차별성을 나타냈다. 경제형질을 분석해 보면 근내지방도 7.9, 등심단면적 106.4㎤, 도체중 495.2kg으로 2012년 전국평균 거세우 근내지방도 5.4, 등심단면적 89.6㎤, 도체중 417kg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 삼내농장을 이처럼 이야기꺼리가 있는 농장으로 성장 시켜놓은 것일까?
이 같은 물음에 돌아오는 대답은 충분히 개량된 밑소 확보와 검증된 사양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이다.
 지난 94년부터 한우사육을 시작해 온 하봉호 대표는 일찍이 한우개량의 중요성을 직시하고 2000년 초반부터 꾸준히 암소 개량에 매진해온 결과 오늘날 그 열매를 맺어 우수한 자질의 만족할만한 송아지를 생산해 내는데 부족함이 없는 밑소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
이것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고급육 생산의 전초기지를 뜻하는 것이며 이 같은 성적이 꾸준할 것이라는,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농장이기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전국 지자체중 김해시가 고급육을 가장 많이 생산해 내는 지자체로 발표한 사례가 있고 2012년도에는 경남도내 고급육 생산 비율이 최고로 높은 시군으로 평가될 만큼 그 차별화가 검증된 김해축협 천하1품 한우 고급육 프로그램을 철저히 농장에 적용해 나간 것이 출하체중 증가와 육질등급 향상 등 농장수익성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라는 데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두 조건을 기본으로 김해축협 컨설팅 팀의 차별화된 농장컨설팅, 하봉호 대표의 철저한 기록을 통한 과학적인 사양관리, 김해한우협회에서 생산하고 있는 생균제 급여, 육성기 관리를 위해 양질의 조사료인 티모시를 충분히 급여 할 뿐 아니라 소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나가기 위해 건조한 바닥관리와 깨끗한 수질이 공급 될 수 있도록 해 나가는 등 기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한가지 주목 할 수 있는 것은 우수한 자질의 송아지 생산과 천하1품 한우 고급육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개체 하나하나를 철저히 분석해 개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120% 발현 될 수 있도록 산육생리의 특성에 맞게끔 세심히 관리하고 있다.
즉, 농장주가 편한 사양관리가 아닌 소의 입장에서 소가 편한 사양관리를 해 나간다는 데 타 농장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무형, 유형 자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봉호 대표는 “내가 가진 지식만을 고집해지 말고 보다 넓은 혜안으로 다양한 기술을 받아들여 내 농장, 내 소에 맞게 접목 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8월, 1+B등급의 농가 수취가격은 평균 610여만원, 이 금액은 한우 한 마리를 출하하는데 있어 손익분기점 정도에 해당 하지만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우인들이 늘어난다면 높은 추가 수익을 통해 더욱 안정된 농장경영을 이어가는 제2의, 제3의 삼내농장이 여기저기서 생겨나 신바람 나는 한우산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