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규모 감안 연구기능 강화·시설 확충을”
“연구인력 3명 불과” 축과원 김학규 박사 지적
백색종 종오리 등 국내 종자 개발 계획 밝혀
해외 동향·농가 생산비 절감 노하우 공개도
산업규모에 비해 관련 연구는 물론 연구를 수행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과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 전남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는 지난 10일 나주소재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오리 종자 개발 및 산업 경쟁력 강화’란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축산과학원 김학규 박사는 ‘오리종자산업 현황과 종자개발’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오리관련 연구동향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김 박사는 “산업규모가 커지면서 오리관련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오리 전담 연구인력이 3명에 불과해 대부분 기본적인 연구만을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리관련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연구시설이나 장비의 보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박사는 국내 종자오리 개발과 관련해 “전 세계 종오리 시장을 2개 종오리업체에서 90%을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현재 축산과학원에서는 유색종인 ‘우리맛오리’를 개발해 시범보급 중에 있으며 2014년 이후에는 백색종 종오리 개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리 생산지인 나주에서 열렸고 오리관련 국제 심포지엄이 처음을 열려 오리관련 종사자 400여명이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
이 밖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오리협회 이강현 전무의 ‘한국 오리산업 동향과 발전방향’에 대해 일본농림수산연구소 이즈모 박사의 ‘일본 오리산업 현황과 종자개발’, 대만축산시험소 리우 박사의 ‘대만 오리산업 현황과 종자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또 국립축산과학원 유용희 박사의 ‘오리사시설 실태와 한국형 모델(안)’, 전북대 장형관 교수의 ‘오리질병 발생동향과 대응방법’, 탐진농장 송영갑 대표의 ‘오리생산비 절감 농가사례’ 발표가 있었다. 송영갑 대표의 솔직한 현장노하우가 담긴 발표는 심포지엄 참가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서재호 사무관의 ‘오리산업 시책방향’ 등 총 8개 주제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