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J인스티튜, 번식농가 대량이탈 따른 심각한 수급 부작용 경고
2017년까지 가임암소 80만두 수준 감소 …제동장치 필요성 주장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송아지생산안정제의 부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GS&J인스티튜트(이사장 이정환)은 지난 11일 ‘한우산업 정책 지금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나’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송아지 가격하락으로 번식농가의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번식농가의 대량 이탈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비육농가들은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송아지 수급에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송아지 생산두수를 비롯해 암소사육두수가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수정률 역시 낮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 암소 감소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오는 2017년에는 가임암소가 80만두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 한우가격이 급등하고 송아지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송아지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저수지 효과라는 것이다.
저수지 효과란 사육두수는 늘어났지만 비육기간을 늘리면서 오히려 도축두수가 감소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번식농가의 대량 이탈로 한우산업의 구조적인 특성상 향후 송아지 수급에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6월말 현재 124만두인 가임암소수가 12월에는 113만두로 내년 12월에는 103만두로 감소하고 2015년에는 95만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생물학적 탄성에 의해 감소하기 시작하면 몇 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2017년에는 80만두 수준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송아지 가격 급등하고 암소도축두수 감소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인해 도매가격이 급등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하루 속히 송아지생산안정제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암소도축두수 증가세를 진정시켜 과도한 암소감축을 억제하는 제동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암송아지 가격 회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번식농가들의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해서라도 송아지생산안정제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송아지생산안정제는 송아지 생산비와 함께 번식농가들의 경영상태 등을 고려하고 인공수정률과 암소도축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전가격을 조정하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