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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RS백신 시장 ‘교차방어’ 핵심키워드 부상

변이속도 빨라 광범위 방어력 요구…국내 북미·유럽형 혼재감염 양상

김영길 기자  2013.09.25 13: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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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백신업계, 특성 간파…마케팅 주요수단 활용


‘교차방어’가 PRRS백신 시장에서 핵심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PRRS 바이러스가 워낙 변이가 잘 일어나고, 변이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백신이 특정 혈청형만을 방어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결국, 보다 광범위한 방어력이 각광받을 거고, 이렇게 되면 다양한 변이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차방어 능력이 집중 조명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양돈장의 경우 북미형, 유럽형 PRRS 바이러스 그리고 이들 바이러스의 혼재감염이 섞여있는 상황이어서 교차방어에 대한 의미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한 수의사는 “국내 PRRS 질병이 복잡한 양상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북미형과 유럽형 PRRS백신을 따로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과연 하나의 백신이 다양한 형태의 바이러스와 그 변이주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백신 업체들 역시, 이러한 PRRS 바이러스와 시장의 특성을 간파, 교차방어를 마케팅 수단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북미형 생독 PRRS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자사 백신이 북미형 변이주는 물론 유럽형 바이러스까지 막아내는 광범위한 교차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양돈장에서는 여전히 북미형 PRRS 바이러스에 의한 손실이 크다고 밝히고, 유럽형보다는 북미형 백신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달 품목허가를 획득해 올해 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히프라는 유럽형 PRRS 바이러스 균주를 쓴 생독백신 ‘유니스트레인-PRRS’가 국내 실험을 통해 유럽형 PRRS 뿐 아니라 북미형 PRRS를 모두 방어해 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어떠한 PRRS 바이러스가 유입될 지 모르는 양돈현장에서 교차방어가 뛰어난 ‘유니스트레인-PRRS’가 유용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업체들이 중심에 서 있는 사독백신 진영은 생독백신이라고 해도 다른 혈청형을 100% 막아내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국내 현실에 맞게 여러항원을 함유한 사독백신이 광범위한 방어력을 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생독백신은 새로운 변이주를 양산해 양돈산업에 적지 않은 위협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보다 안전한 사독백신이 PRRS 질병 해결책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