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 직접 손실만 수천억…모돈만 접종 등 대책 촉구
FMD 백신접종을 계기로 돼지 이상육 발생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도축장으로 출하된 돼지 두 마리 가운데 한마리에서 이상육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모)는 이에따라 접종구간을 모돈에만 국한토록 하는 등 이상육 발생으로 인한 피해방지 대책을 정부는 물론 백신공급업체에도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국내 돼지의 이상육 발생률은 올 4월까지 49.1%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양돈조합에서 실시한 목심의 농발생 현황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는 FMD 백신접종 이전으로, 이상육 발생률이 4.2% 수준이었던 지난 2010년 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국적인 FMD 백신접종 의무화 원년인 2011년 31.7%, 2012년 41.6%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던 이상육발생 피해가 올들어 극에 달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돈협회는 이상육 발생에 따른 돈육품질 저하로 식육판매점의 민원증가는 물론 돼지가격 마저 하락, 한돈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돼지도축두수와 이상육발생중량(0.69kg), 목심가격을 감안해 직접적인 손실액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에만 1천3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돈협회는 FMD백신접종 구간을 조정, 자돈구간을 제외한 모돈에만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포함해 돼지고기 이상육 발생 피해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조속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