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은 지난달 25일 양계농가들이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가을철 사양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나라의 가을철 일교차는 10도씨 이상으로 차이가 나 잠깐의 사양관리 실수로도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특히 닭은 다른 동물과 달리 환경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사양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란계의 경우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면 환기가 잘 안돼 암모니아 가스,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가 날아다니는 각종 병원균에 의한 스트레스로 생산성 저하와 호흡기질병 등으로 인한 손실이 생길 수 있으며 환기관리를 위해 배기 팬을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고 바깥의 찬 공기가 적절하게 내부 공기와 섞이면서 계사 안으로 들어오도록 해야 냉기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교차가 크면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에는 뉴캣슬병(ND), 전염성 후두기관지염(IB) 등으로 고생하는 농가는 11월경에 추가 접종을 통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계의 경우 어린 병아리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온도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처음 1주일 동안은 권장온도보다 높거나 낮으면 병아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발육이 늦어지고 폐사율이 증가하며 알맞은 온도의 판정은 온도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닭의 분포상태, 운동 상태, 활력, 울음소리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병아리 기르기 초기에 온도유지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계사를 밀폐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환기가 나쁘면 발육이 늦어지며 사료효율이 나빠지고 폐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장 환기량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최희철 가금과장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닭들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단백질 수준 조절, 바깥온도에 맞는 환기관리, 백신 보강접종 등 닭들의 건강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