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 유리…국제협력 세미나서 지적
축산이 국제협력을 통한 개도국의 빈곤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적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모)와 한국양돈연구회(회장 민동수) 공동주최로 지난달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축산(양돈)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세미나에서다.
이날 연사로 나선 연구기관 및 학계,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축산을 매개로 한 개도국과의 협력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이들 개도국의 빈곤문제 해결 뿐 만 아니라 국내 축산업계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에도 더없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허장 박사는 이날 ‘농업과 국제협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원조액 규모는 2조 411억원으로 GNI의 0.15%에 달한다” 면서 “2~3년 사이에 두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조공여 방법이 바로 농업을 통한 개발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한경대학교 이학교 교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효율적으로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축산을 지목했다. 특히 양계와 양돈은 적은 규모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한국은 전 근대에서 초현대를 겪은 사람이 살아 있는 유일한 나라인 만큼 현재 상황보다 5년 정도 앞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얀마 흘레구 새마을 사업, 필리핀 카라바오(물소) 개량사업 등 축산관련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 후속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이 확대될 경우 국내 축산업계의 해외진출에 적잖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건국대학교 이홍규 교수는 “축산의 경우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단순판매에서 벗어나 문화전파를 통한 이미지각인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굿파머스 장경국 회장을 대신해 ‘농업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에 나선 굿파머스 김성훈 사무총장(한경대학교 교수)은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는 국내 축산업계의 해외진출에 더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다만 경험을 가지고 있는 시니어와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주니어를 포함한 글로벌 축산인력의 양성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외의 빈곤층의 자활과 자립을 돕기 위한 개발협력, 지원사업 및 봉사활동구호단체 굿파머스는 우선적으로 양돈과 양계를 보급, 빈곤을 탈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