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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뇨 속 ‘인’, 비료 활용…친환경 처리를

낙육협 환경개선 토론회서 축분뇨 자원화 방안 모색

이동일 기자  2013.10.02 11: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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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라창식 교수, 비료원료 인광석 수입대체 효과 강조
농가에 우분 잘 섞이도록 옮겨가며 교반할 것 주문

 

가축분뇨에서 인 성분을 추출해 이를 재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는 지난달 26일 대구 EXCO 3층 회의실에서 ‘낙농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낙농분뇨 자원화, 해법을 찾아서)’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서 강원대학교 라창식 교수는 “현재 가축분뇨의 가장 효율적인 처리방법으로 활용되는 것은 퇴비화를 통한 농경지로의 환원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토양은 양분축적으로 인한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으며, 가축분뇨는 경종농가가 활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아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축산기반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분뇨발생을 억제하고, 나아가 가축사육두수를 제한하는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축분뇨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하며, 가축분뇨의 퇴비 자원화 확대를 통한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가축분뇨에 함유된 인 성분을 추출해 이를 수시로 활용토록 개선한다면 현재 비료의 원료로 수입되는 인광석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 교수는 낙농가들의 분뇨처리 방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농가들 대부분이 가축분뇨 문제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축산농가들은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작업에 최소한의 시간조차 투자하지 않고 있다. 분뇨의 퇴비화는 무엇보다 교반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분이 고르게 섞이도록 옮겨가며 교반하면 그 동안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어려운 여건의 목장에는 파이프 송풍관을 설치해 뒤집기 없이도 공기를 공급해 퇴비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주제발표에 이어 낙농정책연구소 조석진 소장이 좌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수 사무관, 국립축산과학원 곽정훈 연구관, 논산계룡축협 자원순환센터 김완주 부장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용우 감사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