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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열중 한명은 “사육 포기”

1만4천445농가 23만7천683마리 폐업 신청

이희영 기자  2013.10.02 1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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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소규모 농가 이탈가속…번식기반 위축 우려

 

최근 소값 하락과 사료값 부담 등으로 한우 10농가중 1농가는 폐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축산 폐업을 희망하는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자체별로 폐업보상신청을 받아본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1만4천445농가가 폐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가들이 사육하고 있는 한우 마리수는 23만7천683마리였다.
이 같은 한우폐업농가와 한우마리수는 지난 6월1일 기준 전체농가(13만2천호)와 전체 사육마리수(294만9천두) 대비 각각 10.9%와 8%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급격한 한우사육농가 감소와 함께 한우 사육지도가 어떻게 바뀔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한우농가 감소는 그동안 급격하게 진행돼온 소규모 농가 감소 추세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한우 번식우 사육기반 위축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한우 번식우 사육 기반은 주로 소규모 농가에 의해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반면 농가수 감소에 비해 한우 마리수 감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우 농가들이 폐업을 하더라도 기존의 농가들이 폐업 대상우들을 수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우 폐업 보상금 지급이 한우 사육 마리수를 줄여 한우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밖에도 한우 폐업 이후 한우 사육 재진입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폐업과 동시에 한우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가격 안정화 방안 등 폐업 보상 후속 조치에도 정책적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본지가 각 도별로 집계한 한우 폐업농가와 사육마리수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마리수)
▲경기 688농가(1만7천563두) ▲강원 1천81농가(1만6천571두) ▲충북 897농가(1만3천927두) ▲충남  2천169농가(3만5천877두) ▲전북 1천325농가(2만4천654두) ▲전남 2천627농가(4만1천984두) ▲경북 2천860농가(4만9천354두) ▲경남 2천767농가(3만6천794두) ▲제주 31농가(959두) 이상 합계 1만4천445농가, 23만7천683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