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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부분육 시장 수입 잠식 막는다

축과원, 세미나서 소형닭 위주 한계 지적…생산기술 개발로 국내산 비중 확대

김수형 기자  2013.10.07 1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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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김제서 시범사업 점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닭고기 부분육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달 26일 대구 EXCO에서 열린 ‘대형육계 생산기술 세미나’를 통해 국내 육계시장은 수입량의 증가 등으로 자급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소형닭 위주로 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분육 시장에서 수입육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형육계의 생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나재천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작은닭의 생산은 종축비 등 고정비용의 증가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부분육을 통한 소비창출이 이뤄지지 못한 채 통닭 위주의 소비로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대형육계의 생산이 이뤄진다면 병아리가격 25%, 생산자재 30%, 노동력 30%, 가공비 20% 등 생산비의 20% 수준이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맛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재천 박사는 “대형육계는 고기 맛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함량이 0.46%로 일반닭 0.12%에 비해 높고 글루타믹산 함량도 0.78% 높을 뿐 아니라 감칠맛을 내는 핵산물질 이노신 함량도 131mg/100g으로 일반닭 121mg/100g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육계 생산에 관한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남 영광과 제주 2곳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연구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에 현재까지 추진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8일 전북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축산 기자재 전문업체 (주)건지와 함께 ‘대형육계 생산 현장평가회’를 개최하고 그 동안 진행했던 대형 육계 생산기술 개발과정을 점검키로 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부분육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부분육 생산이 가능한 대형육계의 생산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그 동안 추진했던 시범사육 과정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