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업도 불가”…관련기업들과 갈등심화 예상
대한한돈협회장 선거 운동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김건호·이병규 후보자 모두 법제화를 통한 기업자본의 사육업 제한을 공약으로 내세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느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든 기업자본과의 깊은 갈등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건호·이병규 후보는 최근 이뤄진 전국 순회 소견 발표회를 통해 기업자본의 양돈업 진출 차단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사료를 생산하는 축산기업의 경우 종돈업을 포함해 돼지 사육업은 아예 하지 못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자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양돈현장 저변의 정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그 실현 가능성을 떠나 비육돈 사육은 금지하되, 종돈업은 허용하는 형태로 기업자본 규제의 법제화를 검토해온 기존 한돈협회의 입장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돈협회의 한 임원은 “선출직 신임 단체장의 경우 취임 직후 핵심공약을 먼저 챙기는게 대부분인데다 기업자본에 대한 대응이 양돈업계의 최대 화두인 만큼 법제화를 위한 대정부 및 정치권 활동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이를 저지하려는 기업자본과의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