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가기식 인상 현실로…해당업체에 해명 요구할 것”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유 가격의 인상에 대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회장 김연화)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우유와 가공유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A사 제품의 경우 흰 우유의 인상금액은 L당 223원이 오른 반면 초코우유의 경우 200ml 3개의 인상금액이 260원으로 이를 1L로 환산하면 433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 함량이 가장 많은 흰 우유 보다 상대적으로 함량이 낮은 가공유의 가격인상 폭이 더욱 높은 것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원유가격 인상에 소비자단체가 반대의 입장을 취한 것은 생산비 인상에 대한 가격인상 이 외에 바로 이런 묻어가기 식의 가격인상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업체에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낙농업계에서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 유업체가 이런 상황이니 제과 제빵업체들의 가격인상에 대해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나? 기업의 이윤추구에 앞서 낙농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좀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는 8월5일부터 주기적으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온라인 몰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 및 가공우유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