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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박피 비중 큰 폭 감소

9월 17.1% 전년比 8.2%P↓…이달도 20%초반 그쳐

이일호 기자  2013.10.16 11: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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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장 큰 체중 돼지 넘쳐난다는데…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확대 기피로 일선 양돈현장에서는 출하 지연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돼지 박피의 비중은 크게 감소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본지가 최근 도매시장의 돼지 출하형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15만5천571두 가운데 박피는 17.1%인 2만6천559두에 불과했다.

지난해 25.3% 보다 8.2%P 하락한 것. 특히 FMD 사태이전인 2010년 동월과 비교할 때는 무려 12.5%P가 떨어졌다.

이달들어서도 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도매시장에서 출하된 돼지의 박피비중은 21% 수준. 전년동월 대비 7.3%P가 낮았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양돈농가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추석 이후 출하 대기중인 돼지가 많은 반면 육가공업체들이 작업량을 유지하거나 축소, 출하 지연 사태가 확산되면서 적정 체중을 넘긴, 이른바 박피용 돼지가 적지 않은 상태라는 것.

더구나 육가공업체로 나가지 못한 이들 물량이 도매시장으로 몰리면서 박피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게 예년의 추세였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의 상황은 좀처럼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이다.

유통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와관련 “도매시장의 박피비중이 높지 않다는 것은 정산시 기준이 되는 박피가격의 지지요인이 되는 만큼 농가 입장에서 보면 그리 나쁜 현상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다만 도매시장으로도 빠지지 못한 큰 체중의 돼지들이 육가공업체에 탕박 형태로 들어갈 경우 등급이 떨어지는 등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