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RC 도입 성과…사료·도축 등 전 시설 차단방역 중요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지난 16일 수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미국 양돈수의사 팀 룰라(Dr. Tim Loula) 박사를 초청, 미국내 양돈 질병 발생 현황을 살피고, 효과적인 질병관리 방안을 알아봤다.
이날 팀 박사는 PRRS 질병 피해를 강조하며, ARC(지역컨트롤)가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을 낮추어 농장간 PRRS 재감염을 막아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30개 지역에서 ARC를 도입해 꽤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지역에서는 PRRS 발생 건수가 대폭 줄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ARC가 PRRS 질병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랜시간을 갖고 조금씩 개선해 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팀 박사는 “ARC는 여러 양돈장과 더불어 사료, 도축장, 차량소독 시설 등 양돈관련 시설이 같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간 협조와 협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할을 조율해주는 코디네이터에 따라 ARC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때가 많다. 2주마다 농가, 수의사, 약품회사 등이 만나 회의를 갖고, 지속적인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PRRS를 청정화·안정화하려면 개별농장 관리만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웃 농가들이 PRRS 피해를 함께 인지하고,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팀 박사는 미국의 경우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PRRS 발생이 주기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고 밝히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환절기, 옥수수 수확, 분뇨살포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양돈장에 올들어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PED에 대해서는 도축장 차량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며, 겨울이 지나봐야 그 원인과 대책방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염 관리에서는 자돈 3주령에 항생제를 투여하고, 7~9주령에 백신을 하면, 육성후기 항생제 비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