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장. 이날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산하기관 및 단체에 대한 종합국정감사를 하는 날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민주당 김영록 간사가 정부가 처음부터 제시했던 쌀 목표가격 17만9천83원은 문제가 있다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향해 질타하면서 야당의원들 모두가 국정감사 보이콧을 들고 나온 것.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농정은 쌀만 있는 게 아니고 여타 다른 품목도 있는 만큼 감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감사 중지로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10월 21일까지 17만9천83원보다 더 상향된 안을 제출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만큼 감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이날 감사는 결국 파행으로 끝나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