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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계열사, 확고한 동반자 인식 갖춰야”

농축산부, 대전서 전국단위 농가협의회 간담회…협력 관계 강조

김수형 기자  2013.11.06 09: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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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계열화업체와 농가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투쟁이 아닌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소재 아드리아 호텔에서 전국단위 농가협의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축산경영과장과 서재호 서기관이 참석해 축산계열화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우수사례로 선정된 체리부로와 하림 농가협의회장이 참석해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체리부로는 지난 2003년에 농가협의회를 창립, 올해 1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 등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으며, 하림은 2005년부터 운영해오다 지난 3월 협의회 재구성을 마쳤다.
발표를 한 체리부로 농가협의회 한경택 사무국장은 “회사와 농가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동반 협력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일방적인 정책 결정이 아닌 상호 협의하에 결정하고 있다”며 “4월부터는 마이농장제도를 실시하는 등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림의 이광택 농가협의회장도 “농가는 자기농장을 소유하는 독립 경영체로서 회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사육계약을 체결하는 평등적 자유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깔짚비, 연료비, 약품비를 절감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각 계열화업체 농가협의회 대표들은 회사와 농가가 서로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면 win-win하지 못할 것임을 지적하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은 “하림이 농가협의회 자체가 와해될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구성이 된 것이나, 체리부로가 10년간 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농가협의회 대표들끼리도 자주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회사와도 많이 만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축산경영과장은 “농가와 계열화업체간 분쟁이 생겼을 시 분쟁조절 절차에 의해 진행되지만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농가도 회사와 계약을 못하면 손해가 생기고 회사도 이미지에 타격을 잃으면 정상적인 영업이 힘들어지는 만큼 우수 농가협의회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