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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식량산업 불구 낙농가 이탈 지속

■ 통계청 가축사육동향 발표…낙농지형 변화는

이동일 기자  2013.11.06 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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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해 낙농가 수 6천7호·사육두수 42만113두
13년간 농가수 8천385호·사육두수 11만4천두↓
전문가 “사육여건 더욱 악화…낙농 지원대책 절실”

 

낙농가, 사육두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낙농지형도 역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농가수의 감소에 비해 사육두수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것. 이는 이 기간 동안 매우 많은 농가들이 낙농업을 포기한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목장이 전문화되고 규모화 됐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낙농가 수는 6천7농가, 사육두수는 42만113두로 조사됐다. 5년 전인 2007년 7천657농가, 45만3천403두에 비해 농가수는 1천500농가(약19%) 이상 감소했지만 젖소 사육두수는 3만두(약 7%) 정도만 줄었다. 전체 농가수가 1만1천716농가에 사육두수가 54만3천587두인 10년 전(2002년)에 비해 농가수는 5천709농가(48.7%)가 감소했고, 사육두수는 12만3천474두(2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경기지역의 낙농가비중이 2002년 38.8%로 1위였다. 2012년에는 비중이 더욱 높아져 전체 낙농가의 42%가 경기도 낙농가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낙농가 수가 2천여농가 이상 줄었음에도 오히려 비중은 높아진 것은 이례적으로 보여진다.
같은 기간 강원도는 60% 이상인 350농가가 감소해 현재 237농가만이 남은 상황이다.
여전히 경기도가 낙농1번지로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급격한 개발과 도시화로 인해 갈수록 사육여건이 열악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는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최근 들어 농가수와 젖소 사육두수의 감소세가 다소 누그러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육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으로 낙농전문가들은 낙농가의 감소세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착유기술 및 선진시설 보급 등으로 농가당 사육두수가 증가해 그 동안 낙농가의 감소세를 어느 정도 보완해 왔지만 향후에도 지금 같은 낙농가의 이탈이 계속된다면 국내에서 낙농기반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농업계는 유제품이 제2의 식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안정적 낙농기반 유지가 매우 중요한 상황임에도 각종 규제들은 강화되고 있어 낙농가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지적하면서 식량산업으로서 낙농업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책임있는 지원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