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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유가공 사업 ‘장인 정신’이 좌우”

배인휴 순천대 교수, 낙농경영인회 세미나서 강조

조용환 기자  2013.11.11 1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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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다품목 소량화·주문생산 판매 방식 바람직 지적
권익보호·활성화 위한 협회 설립 필요성도 제안

 

 

목장 유가공사업의 성패는 장인정신의 유무가 관건이며, 주문생산·판매원칙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국립 순천대학교 배인휴 교수는 지난 4일 포천소재 베어스타운에서 한국낙농경영인회(회장 박충남)가 개최한 추계세미나에서 ‘음용유 중심의 낙농시장 이대로 좋은가!’ 제하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인휴 교수는 “2003년 27kg였던 국민 1인당 백색시유소비량은 2012년 25.3kg으로 감소한 반면 1995년 7천100톤에 불과했던 국내치즈소비량은 2005년 4만1천500톤·2010년 6만4천400톤으로 증가하고, 올해는 9만9천400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를 배인휴 교수는 “우유는 가격대비 높은 중량으로 운송비 부담이 과중되고 유통기간이 가장 짧아서 유통이 불리한데다 이윤 또한 낮은 것이 단점”이라고 전제하고 “한국형 목장 유가공사업이 비전이 있는 이유는 오는 2015년 유가공장 HACCP 도입으로 최고 수준의 치즈를 생산하여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배인휴 교수는 “목장치즈는 전문기술 없이 대강·대충·적당히 생산하려거나 주문이나 수요 예상 없이 무작정 만드는 일은 잘못”이라고 꼬집고 “장인정신을 겸비함은 물론 선 입금·후 배송 원칙으로 외상불가 정신이 목장유가공사업의 성공요소”라고 강조했다.
배인휴 교수는 이어 “당일 착유한 신선한 원유를 이용하여 목장별로 진심과 영혼이 담긴 치즈 2~3종씩 생산할 경우 50목장이라면 100종의 다품목 소량생산과 개미군단의 네트워킹으로 제2섹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또 “목장유가공사업 확대와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가칭 한국목장유가공협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립 축산과학원 이준엽 박사가 ‘축산환경 및 동물복지’에 대하여 특강(본지 2750호 9면 참조)을 했다. 낙농경영인회는 5일 강원도 철원군 고센목장(김병민)과 김화목장(안남규)에서 우수농장의 날 행사를 차례로 갖고, 최신기술과 정보를 교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