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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한우산업 장기적 안정화 대책 수립

수급안정·경쟁력 강화·유통구조 개선·차별화

신정훈 기자  2013.11.11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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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서 발표
4개 부문 18개 실행과제 담아
향후 현장의견 담아 보완키로

 

농협축산경제(대표 남성우)가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수립하고 한우산업의 장기적인 안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축산경영부는 지난 5일 농협축산연구원에서 열린 2013년도 제4차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회장 윤철수·양평축협장에서 한우수급안정과 번식기반 강화, 한우농가 경쟁력 강화, 산지와 소비지 유통구조개선과 차별화 및 부가가치 창출 등을 담은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은 한우산업 발전대책에 수급안정, 경쟁력 강화, 유통구조개선, 차별화 및 부가가치 창출 등 4개 부문에 18개 실행과제를 담았다.
생산부문에는 일선축협 중심의 수급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한우 육종농가와 지역축협 생축장을 통한 우량 송아지 공급, 한우개량과 비육기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컨설팅 전담반 운영 및 한우도우미사업 도입 등 사육기반 안정화와 농가 경영개선 방안 등이 포함됐다.
유통부문에는 생축의 가축시장 거래 100% 달성을 위한 생축거래 활성화 사업 추진과 대형패커 중심의 유통단계 축소와 안정적인 소비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소비기반 확대 등을 담았다.
농협축산경제는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중장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에 따라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부문에 걸친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협축산경영부는 이번 한우산업 발전대책이 한우산업 장기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적 대책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 수렴, 토론회 등 논의와 보완과정을 거친 후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축산경영부는 최근 일부 기관에서 한우산업이 안정화 과정에 진입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한우농가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는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소규모 한우농가의 이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해소 등 단기 안정화 보다 한우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장기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을 수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에선 농협 한우산업 발전대책안을 보고 받고 대책의 실효성을 포함해 한우산업의 장기 안정화를 위한 포괄적 방안을 논의했다.
조합장들은 대책이 전체적으로 국내 상황이나 실정에 안주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외시장을 충분히 고려해 한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또 한우 이모색, 종빈우에 대한 체계적인 개량, 간척지 등의 자급조사료 증산방안 등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김종구 농축산부 축산경영과장은 “정부는 12월까지 한우산업 중장기대책을 수립하려고 한다. 농협의 한우산업 발전대책도 그 일환이다. 전체적으로 조합장을 비롯한 한우산업 주체들의 역할분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특히 지자체의 역할을 끌어낼 수 있는 분야는 좀 더 보완할 필요성을 느낀다. 결국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큰 틀에서의, 큰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또 “한우산업 중장기 대책의 기본 틀은 개량과 사료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미흡한 개량을 어떻게 하면 의무화하고 체계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사료는 조금 다른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역단위 작목반부터 활성화시켜 조사료 생산을 활성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일본 초음파 육질진단 전문가인 미야자끼 대학 하라다 히로시 교수(일본동물초음파측정연구회장)를 초청해 ‘일본 흑우산업을 통해 바라본 한우산업 발전방향’ 특강을 들었다. 농협축산연구원 김삼수 원장은 축산연구사업을 활용한 일선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