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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단체, 사료값 인하 일제히 촉구

축단협·생산자단체 성명 통해 곡물가·환율 하락에도 미온적 자세 지적

이희영·이동일 기자  2013.11.11 1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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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이동일 기자]

 

 정부 사료값 안정 책임있는 자세도 요구

 

국제곡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환율하락으로 사료값 인하요인이 발생한 만큼 사료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축산농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창호·한국오리협회장)는 물론 축종별 생산자단체들이 성명서를 통해 사료업계에 사료가격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축단협은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제곡물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환율 또한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사료업계는 가격 인하에 미동도 보이지 않고 있어 축산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세계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지금 사료업계도 긴축경영을 통해 생산농가들과의 고통분담 약속을 이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사료업체가 농가와의 상생차원에서 사료가격 인하를 추진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는 업체들의 처사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국제 곡물가격 하락 폭 수준에서 사료가격 인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농협사료에는 선제적인 가격인하 조치를 촉구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8월 농협사료가 사료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기준 환율을 1천100원대로 세워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이후 9월초부터 1천100원대가 무너진 상황이 2개월 이상 유지되고 있는 만큼 사료값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국제곡물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4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가 7.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최근 들어 환율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에도 사료가격은 전혀 움직임이 없다”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또 “그동안 사료값을 올릴 때마다 국제곡물가격, 운임, 환율 등을 이유로 내세워온 사료업계가 지금 인하요인이 생긴 만큼 즉시 사료가격을 내려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도 요구했다.
축단협은 “사료가격 인하 요인이 있는 만큼 정부도 사료업계에 대한 가격인하 지도에 적극 나서고 실효성 있는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즉각 시행하여 축산물 가격하락과 시장개방으로 시름에 빠져있는 축산농가 생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낙농육우협회는 “근본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사료값 투명화 대책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