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11시, 제1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농업은 생명의 숨결! 농촌은 미래의 물결!’을 슬로건으로 열렸다.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명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농업인의 날 행사추진위원회 상임대표), 김준봉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한농연회장),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오리협회장),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장(소비생활연구원장) 등 농축산 생산자단체, 관련기관 대표들과 관계자, 농업 농촌 발전 유공자 가족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진영호 전북 고창 학원농장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훈장(7), 포장(8), 대통령표창(20), 국무총리표창(25) 등 총 60명의 농업 농촌 발전 유공자를 포상했다.
최원병 회장은 기념사에서 “농업이 미래성장의 동력이 되고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 역량을 모아 달라. 생산-판매-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창조경제, 6차 산업 정책이 우리의 어려운 현실을 헤쳐 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농업과 농촌은 지금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고 있다. 도전기회를 농업 발전의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도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1차에 유통-가공-관광-식품까지 대표적인 융복합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통농업에 IT, BT를 결합해 창조농업을 만들어야 한다. 한중FTA에선 농업이 최대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늘은 농업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이동필 장관과 농축산단체장, 농업인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 농협본관 앞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풍년누리 추수감사대행진’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추수감사제에 이어 국민어울림한마당이 펼쳐진 가운데 전시 홍보관과 농업농촌체험관, 우수농축산물전시판매관, 축산물 반값 할인판매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 제18회 농업인의 날 정부 훈·포장 표창 수상 축산인들
정부는 지난 11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농업 농촌 발전 유공자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총 60명의 수상자 중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은 축산인들의 공적내용을 소개한다. 훈장은 정홍원 국무총리(수상사진 왼쪽)가, 포장과 표창은 오경태 농축산부 기획조정실장(수상사진 오른쪽)이 수여했다.
■ 동탑산업훈장 / 이승호 대표(경기 여주 순덕목장)
의무 낙농자조금 도입…낙농발전 기여
낙농육우협회 회장과 낙농자조금관리위원장을 지내면서 의무 낙농자조금 도입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우유소비확대를 통한 낙농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북한 어린이 건강증진 및 남북화해협력 위해 통일우유보내기 운동을 2005년 두 차례(멸균유 110톤, 전지분유 18톤) 전개했다. 2009년 육우자조금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육우홍보활동을 펼쳤다.
현재 경기 여주에서 순덕목장을 경영하고 있다.(71두 사육, 착유량 900Kg/일, 톱밥발효우사 850평, 퇴비사 100평, 액비저장조 120톤, 조사료포 3000평).
■ 석탑산업훈장 / 김만섭 대표(모란식품)
오리산업 선진화 주도 및 위생적 생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리고기 수출시장 개척으로 2001년 이후 1천267만 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협회 회장을 지내면서 종오리 D/B구축 및 오리자조금사업 시행, 오리소시지와 떡갈비 등 신제품을 개발했다. 종열처리공장을 준공으로 2013년 월 32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 2만5천수 규모의 직영 종오리 농장을 계획하고 있다.
■ 산업포장 / 이종율 조합장(속초양양축협)
경영부실 정상화…양축농가 실익증진
양축농가 실익증진과 경영부실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우 브랜드 사업을 통한 조합원 실익증진으로 2012년년 기준 314두, 19억8천2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축산분뇨 자원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영위를 위해 2012년 기준 1천895톤의 유기질 비료를 판매했다. 종돈갱신사업으로 연간 약 6천700만원 농가수익, 출하두수 매년 7천두 이상(2012년 1만2천885두, 42억원 판매)을 기록했다. 경영부실 조합을 정상화해 누적결손 19억원을 해소하고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 산업포장 / 이연원 대표(충남 예산 가나안농장)
국내 첫 완전 무항생제 돼지 사육
국내 최초 완전 무항생제 돼지 사육농가. 2005년 호주 SGS사의 HACCP인증, 2006년 국내 최초 유기축산물 인증. 현재 유기돼지 5천두 사육으로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돼지 불포화지방산 함량 증대, 돼지 혈청투입에 의한 면역력 증대 등 특허를 냈다. 전국의 군부대 풀을 농가가 활용해 국내곡물사료 자급률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 대통령표창 / 박재민 조합장(부경양돈조합)
사료비 절감 연구∙우수종돈 보급
사료비 절감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경제성 사료 공동 연구 개발로 1천두 돼지사육농가 기준 연간 약 6천만원의 사료비 절감에 기여했다. 우수 종돈 보급 및 질병 최소화를 통한 농가 생산성 향상으로 연간 7억원의 수익증대 효과를 줬다. 질병진단센터를 개설해 농장질병 발생에 따른 신속한 검사 및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돼지부산물 및 육가공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홍콩, 마카오, 중국 등으로 매년 의무물량 100톤의 돈육가공품을 수출한다.
■ 국무총리표창 / 유한상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
질병 예방약 개발∙연구…수의발전 기여
동물 질병 예방을 위해 돼지 호흡기 질병 예방약, 돼지 흉막폐렴 예방약, 식물체를 이용한 동물질병 경구예방약 등을 개발해 한국 수의학 발전에 공헌했다. 동물 질병 방제에 관한 연구로 국내외 학술지 223편, 300여편의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14건의 특허출원 등을 했다. 국내외 수의과학 관련 학회 활동으로 국내 수의학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 국무총리표창 / 이우진 대표(주원산오리)
계열화 추진…가금산업 발전 초석 마련
34년간 가금산업에 종사하면서 계열화사업 추진, 위생적이고 안전한 오리고기 생산시스템 정립, 소비시장 확대, 수급조절, 질병방역 등 국내 가금산업 발전의 초석 마련에 기여했다. 2002년부터 매월 ‘청주 함께하는 집’, ‘대전 밀알 주간 보호센터’를 통해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매년 장학기금을 1천만원씩 내놓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 국무총리표창 / 남군희 대표(경기 연천 늘목목장)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 자립화 일익
2009년 한국 제1호 청정육종농가 선정된 친환경 축산의 모범 목장을 경영하고 있다. 특히 젖소개량을 선도하는 핵심농가로서 한국형 씨수송아지 11두 젖소개량사업소 분양 및 씨암송아지 18두를 보유하는 등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 자립화에 큰 일익을 담당했다. 젖소 사육 시 미생물 발효 사료를 급이하고 적절하게 처리된 분을 자체보유 발효 퇴비장에서 전량 자가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