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감소·김장철 수요 늘어…당분간 강세 지속
돼지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 12일 현재 박피기준 지육 kg당 4천15원을 기록했다.
3천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돼지가격이 지난달 25일(3천95원)부터 오르기 시작, 한번도 멈추지 않고 무려 2주 이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돼지출하두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도축된 돼지는 48만6천두. 토요일을 제외할 경우 7일 작업이 이뤄졌음을 감안할 때 하루 평균 도축량이 7만두를 밑돌며 이달 총 물량도 145만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년보다는 많은 물량이지만 156만두가 도축되며 월간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대형유통점을 중심으로 한 할인판매 행사와 김장철을 대비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방사능 오염 우려속에 수산물 대체 수요도 여전히 유지되면서 돼지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
여기에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감소, 국내산이 그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것도 한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 윤승현 팀장은 “도매시장 출하비중이 감소한 상황에 중도매인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돼지 경락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돼지가격의 강세가 지속, 금주중에 4천원대 초·중반을 넘나드는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단기적이긴 하나 최근 유사수신 혐의로 사주가 불구속 기소,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D사의 사태가 돼지가격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