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도축·송아지 생산두수 감안 사육두수 감소는 일정기간 지속
인공수정용 정액 판매량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번식의향이 바닥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송아지 생산두수나 암소도축률 등 현실적 지표들은 여전히 사육두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GS&J인스티튜트가 지난 11일 발표한 한우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중 인공수정용 정액 판매량이 15만3천스트로우로 전년 동월 대비 10.6%가 증가했다.
이에 앞서 9월에도 16만2천스트로우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1%가 증가했었다. 2010년 말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정액 판매량이 3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정액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송아지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6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암송아지 가격이 최근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복했다. 수수송아지도 130만원대까지 하락했었으나 9월 200만원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150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암송아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년 이후 송아지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송아지 생산두수를 보면 6월에서 8월 중 송아지 생산두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17.5%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생산두수 역시 전년 대비 9.6%가 줄어들었다.
번식의향이 바닥을 친 것으로는 보이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지표들은 사육두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201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암소도축 두수 증가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중 암소도축두수는 4만5천두로 전년 동월대비 14.9%가 많았다. 2011년도 2만3천두에 비해서는 76%가 늘어난 것이다.
누적 도축두수도 10월말까지 43만2천600두의 암소가 도축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5만7천500두에 비해 21%가 늘어났고 2011년 23만4천600두에 비해서는 무려 84.3%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인공수정용 정액 판매량은 바닥을 쳤지만 암소도축률이나 송아지 생산두수를 감안하면 사육두수 감소세는 일정기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