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품질 이유로 판매 꺼려 저렴한 앞다리살만 소비
육가공업계, 돈가 상승지속에 손실폭 증가 어려움 호소
육가공업계가 김장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돼지 목심 화농 때문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의 돈육시장 동향분석회의에 참석한 육가공업계 관계자들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짐에 따라 남쪽지방 김장시즌이 일찍 시작됐는데도화농 때문에 수육용 목심은 판매할 수 없어 어려움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김장시즌 특수를 통해 기존에 재고로 있던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판매를 기대했으나 상대적으로 값싼 앞다리살 판매만 이뤄져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대면판매시 이상이 없어도 가정에서 삶고 슬라이스 할 때 화농이 나올 수 있어 미연에 방지코자 아예 판매자체를 꺼리고 있다.
현재 지육가격이 kg당 3천800원임을 감안시 삼겹살은 1만4천원, 목살은 1만3천원, 앞다리살은 6천500에 거래되고 있지만 앞다리가 많이 팔린다고 kg당 만원이 넘게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목살의 몸값이 아무리 높아도 수육용으로는 판매가 어려운데다가 최근에는 돈가가 200~300원씩 상승하고 있어 육가공업계의 손실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날 참석한 육가공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가정의 달 특수와 김장시즌 특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속적으로 돈육 소비가 좋지 않다”며 “미래의 소비패턴을 감안해 부분육 가격도 평준화돼야 돈육판매가 용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