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농가 “상생하자더니…대화없이 일방통행”
회사 “공문 통해 동의하에 진행…강제성 없어”
육계 계열화업체인 ㈜청정계가 사육비 인하를 단행했다.
㈜청정계는 지난 10월1일 입추분부터 사료요구율을 다소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육비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일부 농가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청정계의 계약농가 중 한 명은 “계육인 상생 전진대회에서 상생하자고 외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라며 “사육비 인하 문제를 협의하고자 회사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회사에서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한 농가에 한해 입추를 하고 있어 닭도 키우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련 농가 40여명은 지난 13일 파주연천축협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농가협의회 구성 등 추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정계 측은 입장을 달리했다.
사육비를 인하하는데 있어서 회사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고 강제성은 없었다는 것이다.
㈜청정계의 한 관계자는 “사육비 인하 문제를 놓고 이미 3~4개월부터 공문을 보냈으며 농가들의 동의 하에 진행됐다”며 “공문을 통해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입추와 관련해서도 “농가에서도 회사에 요구사항을 전달하지만 회사에서도 이를 100% 수용하기는 힘들다”며 “병아리 입추보다는 계약문제 해결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