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종로회관의 푸짐하고 신선한 상차림은 곧장 입소문을 탔다. 종로회관은 좋은 등급의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직접구매한 축산물을 요리하는 음식점이다. 월매출 1억6천만원, 경기불황에도 이같은 성과를 낸데는 축산유통전문기업인 과연LS유통이 있었다.
유통부터 정육점·식당사업 진출…연매출 200억
레시피 만들어 조리법 통일화…해외진출도 노려
축산물유통전문기업 과연LS(LiveStock)유통 이정익 대표는 지난 2001년 과연유통으로 문을 열고 안양 축산물도매시장, 도드람안성축산물공판장,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중도매인을 거쳐 2008년 4월 법인을 설립한 회사이다.
낙농목장을 운영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축산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 대표는 정직한 고기만 팔겠다는 모토로 축산물유통과 정육점, 식당사업까지 진출했다. 육가공사업을 직접 하지 않고 도매유통을 통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축산물유통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전개해 오는 과정에서 과연LS유통은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소를 구매하는 등 축산농가와 유통인으로 상생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시흥, 인천, 안양, 수원, 의왕, 군포지역 을 주무대로 중대형할인점, 백화점, 식당, 전국 도소매 유통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4월 문을 연 식당인 ‘종로회관’은 현재 신천점과 시흥하중점에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은 물론 맛 좋은 고기를 싸게 구매해 먹을 수 있도록 식당을 열었다.
이미 20대 초반 국내 유수의 외식기업인 삼원가든과 놀부 등에서 보고 배운 조리기술과 좋은 고기를 볼 줄 아는 눈을 키우고, 소비자의 마음을 읽은 내공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시흥 신천동에 위치한 식당의 내부를 살펴보니, 고기를 다루는 곳은 소비자가 보이게끔 통유리로 했다. 소스도 파우치 형태로 주문 생산하고 있다. 이 또한 해외진출을 감안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족단위의 쇠고기 메뉴는 구이요리뿐만 아니라 불고기, 한우된장찌개 등 한우 요리도 선보이며 외식 명소가 되고 있다. 국내산 돼지 특수부위모듬도 추천할만하다고 했다.
초기 식당을 운영하면서 납품도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시작했지만 좋은 고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없다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 하에 종로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꾸고 가장 한국적인 외식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레시피를 만들고 소스를 통일시켰으며, 쌈채소류는 다양하게 하되 소비자가 셀프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해 인건비를 확 낮췄다.
과연LS는 이에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사내 교육을 통해 상품화, 진열작업은 물론 매뉴얼대로 가르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인재 육성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중에 있다.
농가와 상생하는 유통인 될 것
>>인터뷰 / 이정익 과연LS유통 대표
“소비자에게 정직한 고기만 판매 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 과연유통에서 과연LS유통 법인으로 출발한 이정익 대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축산물 도매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34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축산물유통만 10년 이상을 한 축산물유통전문가이다.
이 대표는 “좋은 고기를 소비자에게 싼 가격으로 공급해야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다”며 “중도매를 통해 식당과 정육점에서 쌓은 신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식당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젊은 축산인답게 적극적인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정육부터 부산물까지 판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내에서 축산농가와 함께 상생하는 유통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