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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 건강해져 가정·일에 더 충실”

■이사람 / 마라톤 마니아 정경용 축과원 연구원

조용환 기자  2013.11.20 1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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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정신적·심적·육체적으로 건강해야 가정과 회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 권선구 축산길 77번지 국립 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정경용 연구원(52세)은 “성환 소재 국립종축원(축산과학원 전신)에서 소 정액을 채취하고 인공수정업무만 하다 보니 비만체중이 됐다”며 “그래서 2000년 살을 빼기 위해 150만평에 달하는 국립종축원의 이곳저곳을 한 바퀴씩 달리기 시작했다”고 마라톤 입문 동기를 밝혔다.
특히 정경용 연구원은 “2002년 평택시마라톤클럽에 가입하여 마라톤을 체계적으로 하다 보니 일반인은 평생 한 번도 완주하지 못하는 풀코스(42.195km)이상 장거리는 이제 주 종목이 됐으며, 울트라마라톤 완주만도 15회”라고 말하고 “마라톤을 통한 정신적·심적·육체적인 건강은 가정과 회사 업무를 윤택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용 연구원은 전날 술을 아주 많이 먹더라도 새벽 5시면 기상하여 집에서 가까이 있는 수원소재 광교산 둘레 길을 달린다. 지난해까지 달려본 마라톤 가운데 가장 긴 코스는 제주울트라마라톤(200km)으로 33시간 동안 잠도 안자고 달렸다. 그런데 지난 6월22일부터 7월1일까지 몽골고원 내부에서 펼쳐진 ‘몽골 고비사막 355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사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루 6리터의 물과 기본적인 음식물을 싸들고 사막을 가로 지르는 극한의 레이스를 달리면서 느껴지는 쾌감과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힌 정경용 연구원은 “마라톤을 통해 새로 찾은 인생의 기쁨은 妻(이은미·48세)의 극진한 내조에 기인된다”고 귀띔했다.
1981년 국립 한경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정경용 연구원은 1984년 국립종축원 종축관리과에 입사하여 29년 동안 축산연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0년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번식육종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열 또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