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민간 AI센터 돼지정액 위생수준 ‘합격점’

정병열 수의연구관 “20개소 세균검사 결과 상당히 위생적”

이일호 기자  2013.12.04 15:54:24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세균함량 극히 미미 허용범위내…항온수조 세척철저 당부도 


양돈농가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돼지정액의 위생수준이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채취 및 제조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병열 수의연구관은 지난달 28일 충남 성환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개최된 ‘돼지인공수정 실무교육 및 연구성과 발표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정병열 연구관은 이날 ‘돼지정액내 세균조사 결과 및 항생제 사용기준’을 설명하면서 지난 2011~2012년 2년간 우수AI센터 15개소, 일반 AI센터 5개소 등 모두 20개 돼지 AI센터를 대상으로 정액의 세균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돼지정액 제품이 상당히 위생적으로 제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원정액의 경우 검사대상 가운데 대다수가 세균에 오염돼 있었지만 그 함량이 허용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는 것. 특히 항생제 투입과 희석과정을 거쳐 제조된 정액제품의 경우 오염건수가 대폭 하락한데다 그나마 세균함량도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돼지정액이 허용치 이상의 세균에 오염돼 있을 경우 정자생존기간 및 수정률 감소는 물론 모돈의 자궁내막염도 유발할수 있지만 적어도 국내 유통되는 돼지정액 제품은 걱정할게 없다는 것이다.

정병열 연구관은 “세균 종류에 따라 정액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나 세계적으로 정액내 세균 허용치에 대한 기준은 제시돼 있지 않다”며 “다만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세균의 경우 정액 1밀리미터(ml)당 10만개 정도를 허용치로 봐야 한다는게 정설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아무리 세균 오염함량이 높은 경우라도 1만개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정액 단계의 세균오염제품 검색률이 높은 것은 통상 채취실에 존재하는 낙하세균 등에 의한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검사결과는 양돈현장에서 끊이지 않아온 정액품질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돼지AI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병열 연구관은 다만 정액 채취자의 부주의나 희석과정에서 사용하는 교반기(항온수조)로 인해 세균 오염수준이 상승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