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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불황에 개량 의욕도 꺾였다

종개협, 종돈등록 연말까지 28만9천여건 추정

이일호 기자  2013.12.09 11: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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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목표 못미칠듯…번식용씨돼지 판매부진 주원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양돈산업에 불어닥친 사상초유의 불황이 종돈업계의 개량의욕도 꺾어 놓았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종돈등록사업은 순종 5만4천119건, 번식용씨돼지 20만2천242건(F1 14만8천453건, 교잡돈 5만4천119건) 등 모두 25만6천361건의 실적을 올렸다. 이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28만9천798건이 종돈등록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목표인 32만5천600건의 89%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107%의 달성률(목표 30만건, 실적 32만1천25건)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왔던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번식용씨돼지, 그중에서도 F1의 등록 부진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종개협의 등록사업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순종의 경우 올 연말까지 6만1천178건이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목표의 97%에 달하는 물량이다. 
번식용씨돼지 가운데 교잡돈 역시 올 한해 6만804건이 예상돼 당초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F1의 경우 11월말 현재 5만3천789건이 등록, 연말까지 16만7천816건에 그칠 전망이다. 당초 목표의 84%에 불과한 물량이다.
이같은 추세는 올 상반기까지 생산비를 훨씬 밑도는 돼지가격이 형성된데다 모돈 10% 감축사업이 전개되면서 번식용씨돼지 시장이 크게 위축, 경영난에 빠진 종돈장들이 등록사업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등록된 종돈정보를 통해 해당농장의 개량척도를 가늠할수 있음을 감안할 때 그만큼 종돈장들의 개량의욕이 저하됐음을 짐작케 한다.
다만 순종의 경우 정부의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과 우수종축장인증사업 참여 농장을 중심으로 등록과 검정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종돈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별 차질없이 진행돼 온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