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천440억 증가 23일 총회에 상정키로
서울우유 내년도 살림살이는 약 1조8천5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목표 1조7천100억원보다 약 1천440억원이 늘어난 1조8천540억원의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오는 23일 열릴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특히 내년에도 경제전망이 불투명하겠지만 확실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해외 수출 기반 마련 등을 통한 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왜냐하면 ‘공격이 바로 방어’라는 전술 아래 우유소비 부진과 원유 잉여량 증가에 따른 가공품 재고 누적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조합원이 생산하는 원유는 가능한 전량 처리하여 한국낙농산업의 기반을 견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도 우유판매량을 하루 평균 850만개(200㎖)로 늘렸다. 이 물량은 2012년 하루 평균 판매량 808만4천개와 올해 판매추정량 보다도 약 40만개 내외가 많은 셈이다. 이로 인한 가공사업 수익금은 816억원이다. 여기에 신용사업 53억원 등의 수익을 창출하는 안을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도 손익매출 계획은 2012년 매출액 1조6천380억보다 약 1천500억원, 올해 매출예상액 보다 600억원 이상 각각 증가한 1조7천870억원으로 잡았다.
당기순이익도 2012년 198억원과 올해 추정량 320억원 보다 증가한 330억원으로 계획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만큼 순이익도 늘려 잡을 수 있겠지만 제품생산에 따른 비용과 인건비 인상 등을 염두에 두면 적정선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모든 상정안은 총회의 주인인 대의원들이 면밀하게 분석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결돼야 하는 만큼 각 사업의 수지예산액은 가감되어 결정이 될 것이다.
어쨌든 그동안 우유와 발효유 전 제품에 국산 원유만을 사용한다는 약속과 ‘우유는 행복입니다’라는 새로운 통합가치와 슬로건을 공식 선포하고, 이후 선보인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등 고품질의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우유. 오는 2015년 발효유 시장 점유율 3위 진입 등 획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조합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중앙연구소를 완공하여 선도적 기업으로의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아울러 그동안 몇 차례 총회에 상정됐으나 부결됐던 신 공장 건설문제도 더 늦춰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조합원들 사이 형성되고 있어 내년 중 열릴 총회 상정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