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명 행정고시 합격…2010년 이후 사례 늘어
“수의사 높아진 역량 증명”VS“불확실한 현실 대변”
수의사들이 고시를 통해 공무원 사회에 활발하게 발을 들여놓고 있다.
대한수의사회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6명의 수의사가 행정고시에 합격, 행정직 또는 재경직 5급 공무원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
2010년 이후로 따지면, 올해를 포함해 15명 수의사들이 행정고시, 기술고시, 사법고시 등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수의사들은 대한수의사회가 파악한 것이고, 실제 고시에 합격한 수의사는 더 많을 수 있다.
이를 두고, 대한수의사회는 98년 6년제로 학제가 개편된 이후 우수 인재들이 대거 수의과대학에 몰리고, 공무원 취업 선호추세와 맞물려 고시 도전과 합격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수의사 역량과 위상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고시합격 수의사들이 축산 뿐 아니라 수산, 환경, 법률, 의학, 보건,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기존 수의영역과 소통하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의사의 고시합격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다라며, 우울한 수의산업 현실을 대변한다고 전하고 있다.
수의사라면 마땅히 전문성을 갖고 수의분야에서 활동해야 하는 데,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수의분야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한 수의사는 “수의과대학이 과대포장돼 있는 측면이 있다. 막상 입학해보니, 실망하고 다른 분야로 눈길을 돌리고는 한다”라며 적정한 수의사 수급조절과 함께 수의영역을 다각도로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