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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돼지가격 ‘흔들’

도매시장 경락가 하락세…12일 4천511원

이일호 기자  2013.12.16 10: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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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비감소 요인…방학시즌 4천원 붕괴 가능성  


한동안 강세를 보여온 돼지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육kg당 지난 12일 평균 4천511원에 머물렀다.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지난 10일 4천707원에 달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장시즌이 마감된데다 각급 학교의 방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오랜기간은 아니더라도 돼지가격의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만두 중반에 달하던 하루 도축두수가 이달들어 6만두대에 머무는 등 10% 안팎의 감소폭을 기록, 도매시장 출하두수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돼지가격의 상승세를 주도해 왔지만 돼지고기 수급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던 상황. 여기에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만족할 돼지가격은 기대키 어렵다는 것이다.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삼겹살을 중심으로 공급이 넘치면서 우리 회사의 경우 이달 들어 냉동으로 들어가는 물량 비중이 70%에 달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돼지도축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예년을 상회하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사실 최근의 돼지가격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결국 돼지도축두수가 당초 예상치를 밑돈데다 워낙 큰 폭으로 줄어든데 따른 심리적 충격이 도매시장 경락가격에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이다.

양돈현장을 휩쓸고 있는 PED 역시 경락가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다른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내주부터는 도축작업을 2주 연속 4일밖에 못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돼지고기 소비가 더욱 줄어드는 시기인 만큼 성탄주간인 내주들어서는 4천원대 마저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