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까지 전국 동시행사 판매물량만 3만736두분
협동조합이 올해 연중 실시한 할인판매행사를 통해 11월까지 3만736두 분에 달하는 한우고기를 판매했다. 집계 가능한 전국 동시 행사에서 판매된 물량만 계산한 것이다.
일선축협과 농협축산경제는 올해 1년 내내 한우고기 가격안정을 위해 할인판매에 매진했다. 할인판매 특성 상 시중가격 보다 보통 20~30%에서 부위에 따라선 50% 이상까지 싸게 팔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일선축협이 출혈을 무릅쓰고 판매물량을 늘려 조합원들의 소득안정에 혼신을 다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농협축산경제(대표 남성우)가 분석한 축산물판매장을 활용한 올해 한우고기 할인판매 결과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판매장과 일선축협 축산물플라자, 한우판매장에서는 할인행사를 통해 1천499억2천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협축산경제가 전국적으로 기획한 할인행사에서 판매된 것만 집계한 물량이다. 이 금액을 두수로 환산하면 3만736두 분에 해당한다는 것이 농협축산유통부(부장 조광훈) 직거래팀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실시한 송년맞이 고객감사행사에서 판매된 한우고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선축협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할인행사를 감안하면 한우고기 판매물량은 훨씬 늘어난다. 농협축산유통부는 전국의 모든 축협이 자체예산을 들여 1년 내내 할인판매행사를 진행하면서 축산물 가격지지와 소비촉진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농협축산유통부가 일선축협이 자체예산으로 진행한 상반기 한우고기 할인행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 1만7천503두(936억원)가 판매됐다. 이 물량은 순수한 원가 이하 판매 물량만 집계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진 할인판매에서 일선축협은 상반기 이상의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일선축협의 대대적인 한우고기 할인판매행사는 한우가격 조기안정과 소비기반 확대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선축협이 신용사업 악화 등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여건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 판매에 어느 때보다 적극 나섰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상당수 축협에선 올해 임직원 급여반납 현상이 줄을 이었다. 보통 10~20%에서 많게는 40% 이상까지 급여를 반납한 조합이 있을 정도다.
급여반납 상황에서도 조합경영 상 출혈이 불가피한 축산물 할인판매행사를 연중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합원들이 힘들 때 고통을 나누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것이 협동조합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농협축산경제가 올해 전국적으로 실시한 한우고기 할인행사는 ▲1월, 설 선물세트 특별판매(1.16~2.6/1천770두분, 이하 판매물량) ▲2월, 국민의 행복채움(2.21~3.3/2천두분) ▲3월, 알면 알수록 우리한우(3.21~31/670두분) ▲4월, 국민과 함께하는 우리한우(4.18~21/932두분) ▲5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우리한우(5.2~19/2천79두분) ▲6월, 행복과 기쁨 가득한 우리한우(5.30~6.16/2천700두분) ▲7월, 더 나은 우리한우(6.27~7.14/6천250두분) ▲8월, 한우불고기 페스티벌(8.1~18/7천684두분) ▲9월, 추석선물세트 특별판매(8.26~9.19/2천두분) ▲11월, 한우의 날 기념 전국 방방곡곡 할인행사(10.25~11.17/4천651두분) ▲12월, 송년맞이 고객감사(11.21~12.8/미집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