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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축산물품질평가대상’ 수상 농가들이 말하는 최고등급 노하우

김은희 기자  2013.12.18 0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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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기본에 충실하자" 지난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축산물품질평가 대상 수상자들은 하나같이 사양관리 노하우를 이렇게 밝혔다. 그만큼 결국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상 수상자들의 고급육 생산 사양관리 노하우를 살펴봤다.  

 

출하즉시 성적 분석…등급판정 결과 활용 사양관리 주효

>>대상(국무총리상) / 이건식 대표(개미와 베짱이) 

 

“등급판정 결과를 활용한 사양관리가 주효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소재 ‘개미와 베짱이’ 농장의 이건식 대표<사진>는 FMD이후 다시금 재건해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모돈 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며 “분만 후 초유급여하고 생후 10일 이후 건식 사료훈련을 하고, 이유전이라도 충분히 자란 포자는 조기 이유 하는 등 자돈관리에 힘을 쏟았다. 초기에 건강하면 후기에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FMD로인해 30년의 노력이 한 순간에 날아간 것 같아 힘들었지만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면서 더욱더 초심을 갖자는 마음에서 차단방역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청결하고 깨끗한 양돈장 관리에 힘썼다. 물론 백신관리도 더욱 철저하게 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품질 좋은 돼지가 생산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대표의 농장은 축산물등급판정결과를 활용한 사양관리가 주목된다. 출하즉시 성적을 분석해 출하체중 관리와 급여량을 조절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양주축협의 전담컨설팅도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비육돈을 5천두까지 늘려 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무엇보다 차단방역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 68.3%보다 15.7%포인트 높은 84%를 기록했다.

 

철저한 계획교배·꾸준한 혈통 개량

>>한우부문 대상(농축산부장관상) / 유완식 대표(다산농장)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대상 한우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다산농장의 유완식 대표<사진>는 사양관리 노하우를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혈통, 사양관리, 정성 이 세 가지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한결같은 정성을 쏟았다”며 “낙농목장을 운영하던 형님 덕분에 28년간 혈통개량을 몸소 체험했다. 답은 개량이었다. 꾸준히 혈통개량을 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특히 FMD의 어려움을 딛고 전국의 한우개량단지를 찾아다니며 우량 한우암소를 구매해 입식하기 시작했다. 육종가를 추정해 철저한 계획교배를 실천하고 기록ㆍ관리를 통해 다시금 왕좌 자리를 꿰찼다.
유 대표는 앞으로 어렵고 힘든 한우농가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전국으로 혈통개량 강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방화를 앞두고 품질고급화를 통해 차별화를 기할 것이라는 것. 개량을 통해 일본처럼 전체농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거세비육우 77두를 출하해 전량 1+등급 이상을 100% 받았고 이 중 1++등급 66두로 전체 소 도체 등급판정율을 85.71%를 받았다.

 

3~4개월령 거세·스트레스 최소화 주력

>>육우부문 대상(농축산부장관상) / 김영배 대표(우리농장)

 

경북 상주 공성면 초오리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영배 대표<사진>는 이번 육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오랜시간 낙농목장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개체별 관리를 했다”며 “입식 후 개체별 급여량과 설사, 감기 등 질병징후를 매일 점검하고, 생후 3~4개월령에 거세를 실시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사양노하우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자주 나가봐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꼼꼼한 습관이 아마도 좋은 성적을 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장이 떨어지는 경우 분방배치를 따로 하고 그 외는 출하시까지 우군을 유지하고 있다며 “출하후 대부분은 자체 식육판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어 고급육 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출하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육우비육을 꾸준히 하면서 최근 입식하기 시작한 한우 비육을 병행해 고급육 중심의 사육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며 “육량등급 C등급 출현을 줄이기 위해 성장단계별 사료급여 프로그램에 대한 자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우 거세우 1등급이상 출현율은 32.2%로 전국평균인 8.7%보다 23.5%가 높았으며, 특히 3등급은 6.5%로 전국평균보다 44.7%가 낮았다.

 

그룹관리·비육후기 사료 30일 이상 급여

>>한돈부문 대상(농축산부장관상) / 김남태 대표(석림농장)

 

“돼지와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 한돈부문 대상을 수상한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소재 석림농장의 김남태 대표(대리수상 홍순열 씨·사진)는 “양돈장 관리를 위해 매일 10시간 이상을 돼지와 함께 보낸다. 사육중인 돼지 2천두의 개체 특성이 머릿속에 다 있다”며 “돼지 관리는 아내와 함께 거의 전담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사양노하우를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건강하고 품질 좋은 돼지를 생산하는 것과 분뇨 냄새 없는 환경친화적으로 양돈을 사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돈을 벌기 위한 양돈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좋은 돼지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양돈을 해야한다”고 농장 경영철학을 밝혔다.
석림농장의 주요 사양관리 포인트는 번식 후보돈을 여유있게 관리하고, 비육후기사료는 30일 이상 급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임신돈의 군사를 통해 운동량을 늘려 건강한 자돈생산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비육사 이동시 크기가 비슷한 돼지들로 그룹을 이루고, 그룹별로 사료급여량을 조절해 적정 체중과 등지방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석림농장은 3천558두를 출하해 육질등급 1등급이상 출현율은 88.6%,이다. A등급은 5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