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산과학원·농협중앙회·한국종축개량협회 등 관련기관단체와 관련 축산농가가 합심하여 추진한 종축개량사업도 괄목할만하다. 특히 이들 기관단체는 국내 젖소 선형심사 국제유전능력평가 참여를 위해 국내 젖소의 능력을 국제기준으로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프로그램을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 ‘Test-Run’에 통과시켰다. 이로써 국내 젖소유전능력과 낙농가들의 개량목표는 국제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전국 농가 56%·경산우의 62%가 검정사업 참여
체세포·체형 평가대상 포함…생산능력 객관 평가
역대 최고 순위 씨수소 도입…개량 수준 업그레이드
올해 추진된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참여 농가는 전국의 낙농가 대비 56%, 두수는 15만1천두로 전국 경산우 대비 62%가 각각 참여했다.
검정조합에서 운영되는 24개 유성분 분석 장비는 표준화하여 장비간 오차를 최소화 했다. 일·주·월별 점검결과를 종합 관리하는 이 시스템은 단백 성분을 포함한 유성분 분석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혈통등록우 농가보유비율은 2008년 56.9%에서 지난 6월 현재 74.1%로 높아졌다. 혈통등록우 보유 70% 이상 검정농가는 2008년 1천676호에서 올해 2천274호로 전체농가 대비 60.6%로 늘었다.
아울러 올해는 체세포와 체형 부분까지 평가에 참여해 생산능력과 체형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씨수소를 선정하는 기반마련도 큰 성과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올해 ‘208HO10 194(남대봉)’과 ‘208HO10 199(망운대)’ 등 한국형씨수소 2두를 선발했다. ‘남대봉’은 KTPI 2천503으로 유방종합지수가 1.81로 유방 개량능력이 탁월하다. 발굽과 다리도 0.88로 우수하다. ‘망운대’는 KTPI 2천486이고 뒷 유방 부착과 유방깊이가 우수하다.
젖소개량사업소는 한국형 보증씨수소 생산을 위해 올해 캐나다 암소 중 유전능력 상위 0.1% 최상위 개체의 수정란 225개를 주문 생산, 이 달 중 입고한다. 채란은 스탠턴·브라반트데일 등 캐나다 최고의 마스터브리더목장 보유 암소에서, 교배정액은 북미 최고의 옵저버와 맨오맨 등을 사용했다.
올해는 역대 도입우중 최고 순위의 씨수소를 도입했다. 생애수익지수(GLPI)가 3천67로 캐나다 1천500여두의 씨수소 중 랭킹 2위의 ‘208HO00 328(알타레이져)’는 아비가 알타백스터, 외조부는 골드윈의 우수 혈통을 가졌다. 유량(EBVM) 1천287·유지방(EBVF) 110·유단백(EBVP)51·체형(CONF) 12·발굽과 다리(F/L) 12 등 유생산과 체형 개량 능력 모두 탁월하다.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추진한 개량사업 가운데는 거창군·거창축협 등과 함께 체결한 MOU와 한우선형심사 현장발급 서비스사업, 등록위원교육이 돋보인다. 또 ‘제1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의 900점 만점이었던 평가총점을 올해 도체등급판정 육량지수 변경에 따라 1천점 만점으로 확대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2013 한국홀스타인품평회’의 규모(97농가·189두 출품·참관인 5천여명)와 질도 역대 최고였다는 분석이다. 올 봄에 열린 국제종돈개량세미나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AI협의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종돈AI센터 통합관리프로그램도 손꼽히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