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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수매동참, 할인행사까지…총동원

■ 분석 / FMD 이후 3년…농협·양돈조합의 재조명② 돈가, 안정만 될 수 있다면

이일호 기자  2013.12.23 13: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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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협과 전국의 양돈조합들은 국내 양돈산업이 사상 유례없는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경제사업조직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돼지가격 지지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돼지가격 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농협의 경제상무실무협의회만 4차례가 소집됐었다”며 “그만큼 농협내에서도 심각한 현안으로 대응해 왔음을 짐작케 하는 사례”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협과 양돈조합들은 전국의 계통조직과 역량을 풀가동, 돼지고기 소비촉진과 판매확대 등 실질적으로 돼지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에 전념해 왔다.

 

장려금 220억 지원…조합원 모돈 2만여두 감축
수매 8만3천두·후지 대량소비처 확보 계기도 
한돈판매 총력 적체 해소…단체급식 확대 추진

 

■ 자구노력 호소도

농협과 양돈조합은 우선 범양돈업계 차원에서 추진되는 돼지가격 안정대책에 적극 참여했다.
농협은 모돈 10%감축사업에 양돈조합원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의 양돈조합을 통해 1차 150억원, 2차 70억원 등 모두 220억원의 모돈감축 장려금을 지원했다.   
갱신율 35% 이상 감축두수를 기준으로 해당 양돈조합의 검증을 거쳐 모돈장려금을 지급한 결과 2만358두의 감축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산지가격 지지를 위한 돼지고기 도매시장 수매사업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의 양돈조합과 지역축협, 농협목우촌 등이 2차례에 걸쳐 수매한 물량만 8만3천두(1차 4만4천두, 2차 3만9천두)에 달했다.
최근 이뤄진 1-2차 육가공업계의 ‘돼지고기 원료육 장기구매 계약을 위한 MOU' 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농협이 정부, 대한한돈협회와 함께 중재자 역할에 나서 도드람과 대전충남, 부경 등 3개 양돈조합이 CJ와 롯데 등 국내 2개 대형육가공업체에 대해 돼지 뒷다리육을 월 250톤씩 공급키로 한 것.
양측은 점차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국내산 저지방부위의 대량 소비처 확보와 가격 지지를 통해 전체 돼지가격의 안정을 도모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소비촉진에 공들여

농협과 양돈조합이 불황기에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이 바로 돼지고기 소비촉진사업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2차례에 걸쳐 전국 단위 돼지고기 할인판매를 추진, 80개소에서 275톤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전국의 14개 중고등학교 청소년 1만4천명에게 한돈점심 급식을 제공한 것을 비롯해 도단위 어린이 대상 ‘돼지영양이야기 교실’을 운영, 10개교 1만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저지방 부위 활용 한돈햄 소시지 만들기 체험행사에도 약 5천명이 참가하면서 한돈소비층 확대에 일조했다.
10회에 걸쳐 400명의 단체급식소 영양사가 참여한 돼지고기 부위별 가공체험 교육과 1만3천개 단체급식소에 대한 한돈요리 메뉴보급 및 이용확대 캠페인은 한돈의 우수성과 요리방법 제공으로 단체급식 확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실질적 대책 ‘초점’

올해 농협과 양돈조합의 돼지가격 안정대책은 실질적인 판매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적체된 물량 해소 없이는 돼지가격을 지지할수 없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양돈조합과 지역본부 등이 총 동원된 3.3day 맞이 돼지고기 소비촉진행사는 그 신호탄이었다.
전국 농협계통 판매장에 대한 돼지고기 판매가격 인하 협조요청에 이어 삼겹살 100g을 970원에 할인판매하는 ‘양돈농가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101톤의 한돈을 소화했다. ‘농협 임직원, 돼지고기 정육세트 구입’을 추진, 4만2천세트를 판매하는 한편 기업대상 돼지고기 소비확대 캠페인에는 2천여개 기업체가 참여, 한돈재고에 해소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국내산 돼지고기 안전성 홍보’로 명명된 또다른 할인판매사업을 통해 저지방부위를 포함한 한돈 90톤을, 김장시즌을 겨냥한  ‘Healthy한돈’ 한 마리 할인판매사업에서는 130톤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측은 “오프라인외에 온라인 판매사업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시의적절하면서도 다양한 소비촉진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