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계 ‘환차익’ 경영안정 절대적 요인
동약업계 생산비 줄지만 수출마진도 감소
축산물 수입시 주문물량 확보 3개월 소요
원·달러 환율 변동에 축산업계는 울고 웃는다.
특히 배합사료업계는 더욱 그렇다. 원료의 해외 의존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내내 죽을 쑤다가 하반기 들어 경영악화를 한 번에 씻어낼 수 있었던 것도 환율 때문이다. 환율의 하향안정으로 환차익을 가져온 영향이다.
물론 사료산업을 둘러싼 여건은 환율의 변동만이 아닌 다른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환율의 절대적인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원료 대다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동물약품 업계 역시 환율하락이 생산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환율하락폭이 그대로 생산비 절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동물약품 업계 전언이다.
업체마다 사정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많은 동물약품 업체들이 중간 원료오퍼를 끼고 있는데, 이들 오퍼들이 환율변동에 따라 원료가격을 일부조정해 실제 결제금액은 별 차이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하락은 수출마진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결국 환율하락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 수출마진 감소분을 메우는 정도에 그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환율하락보다는 일정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이 동물약품 경영환경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수입축산물업계는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해도 수입축산물 특성상 필요한 물량을 발주한 후 국내에 들어오는 기간까지 약 3개월의 시차가 있기때문이다. 더욱에 최근에는 수출국의 수출물량이 적어 가격 상관없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따라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은 크지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명절수요는 이미 3개월전에 끝났으며, 계절적 수요와 국내 공급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상황이라 예측이 더욱 힘들다는 것. 또한 수입축산물은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고, 생물이기 때문에 환율에 따른 영향을 생각보다 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축산물업계는 오퍼가격이 상승했지만,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미 3개월전 명절을 앞두고 주문한 물량이 들어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