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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상 서울대 교수, “농장 주사 사용 과다 …줄일 방법 찾아야”

쏠투바이오 작용기전 통해 효과적 질병 방어 제시

김영길 기자  2014.01.13 11: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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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면역증강제, 한꺼번에 많은 질병 예방 가
과학적 검증 통해 효과 입증된 제품 사용을

우리나라 돼지들은 어쩔 수 없이 한평생 주사와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의무백신인 FMD, 열병은 물론, 써코, PRRS, 유행성폐렴, 흉막 등 수많은 백신. 그리고 각종 치료용 주사까지.
어릴 때 독감주사를 피하려고 도망다니던 모습을 상기하면, 돼지 고충이 얼마나 클지 대충 짐작이 간다.
유한상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양돈현장에 주사가 너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방법 중 하나로 면역증강제 사용을 제안했다. 유 교수는 “면역증강제는 질병을 방어할 뿐 아니라 성장촉진, 생산성 개선 등 축산농가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면역증강제는 한가지 질병에 그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종합선물세트 성격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먹는 홍삼을 보세요. 감기만 막는 것이 아니잖아요. 지친 몸에 활력도 불어넣어주고, 식욕도 돋구고. 가축에게도 홍삼과 같은 면역증강제가 필요합니다."
그는 다만, 면역증강제도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유 교수는 “시장에는 우후죽순 만병통치약식 면역증강제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들 제품 중 상당수가 효력이 없기 때문에 면역증강제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분명 뛰어난 면역증강제도 있다며,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면역증강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2년전쯤 농축산부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검역본부와 함께 실험한 서봉바이오베스텍의 쏠투바이오만 보더라도 명확한 작용기전을 밝혀낸 만큼 충분히 농가와 사료업체로부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쏠투바이오를 갖고 FMD 예방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실험을 소와 돼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라며 “결과 FMD백신 항체가를 높이 유지시켰고, 여러 가지 면역세포 발현을 큰 폭으로 늘려주며 추가 보강접종이 필요한 6개월 시점에서도 비급여군과 비교해 쏠투바이오 급여군이 유의적으로 높은 항체가를 지속적으로 높이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효과가 어떠한 원리로 이뤄지는 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소개하면, 쏠투바이오가 전기적 결합을 통해 수지상 세포와 T셀을 이어주는 나노브릿지 역할을 합니다. 쏠투바이오에 들어있는 다기능 물질들이 세포 활성화와 면역력 증강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유 교수는 쏠투바이오와 같은 면역증강제는 축산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문제되는 PED의 경우 백신접종 등 차단방역만으로는 부족하다. 면역력을 높여야만 완벽히 예방가능하다"고 전했다. “농장 안을 보세요. 좁은 면적에 돼지들이 우글거리며 살고, 위생적인 환경도 아닙니다. 면역증강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안전먹거리 소비트렌드가 거세지고 있다며, 항생제 자리를 면역증강제가 꿰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화농 등 부작용 발생에 따라 농가들이 백신접종을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농가입장에서는 이러한 백신 부작용 뿐 아니라 백신구입 비용과 노동력도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라며 이러다가 자칫 FMD 등 악성질병이 재발할까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유 교수는 “면역이 질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효과 향상 및 여러문제를 보완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고도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역증강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축산경쟁력이 됩니다. 정부에서는 백신에만 지원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면역증강제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검증과 더불어 우수한 면역증강제라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