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가뿐아니라 중·대규모 농가도 ↓
호당 사육두수는 ‘23.7두’로 지속적 증가
한우 사육두수가 280만두대로 감소한 가운데 FTA폐업보상이 이뤄짐에 따라 한우 사육농가수가 12만호가 붕괴됐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3년 4/4분기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가 281만8천두로 전 분기 대비 4.1%가 감소했다.
특히 1세 미만 사육두수가 80만1천두로 전년 동기 94만2천두에 비해 15%나 감소해 송아지 부족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욱이 사육농가수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12월말 현재 한육우 사육농가수는 12만4천호로 전년 동기 14만7천호에서 15.6%인 2만3천호가 감소했다.
이중 한우 사육농가수는 11만9천호로 전년 동기보다 2만2천호가 줄어들었다. 2010년 16만6천호 달했던 한우사육농가수가 30% 가까운 4만7천호가 한우 사육을 포기한 것이다.
그 동안 소규모 농가 위주로 줄어들었던 사육농가수가 대규모 사육농가들도 한우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규모별로 50두 미만 농가수는 10만9천호(육우포함)로 전년 동기 13만2천호에서 2만3천호가 줄어들었다.
50두에서 100두 사이의 중규모 사육농가수는 지난해 9만5천호에서 2013년 3/4분기가 9만6천호로 늘어났지만 이번 분기에서는 9천100호로 감소했다.
대규모 농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12월말 현재 100두 이상 사육농가수는 5천700호로 전분기 5천800호보다 100호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규모에 상관없이 사육농가수가 줄어든 것은 FTA에 따라 폐업보상금이 지급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더욱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호당 사육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2월말 현재 호당 사육규모는 23.5두로 전년 동기 20.8두에 비해 2.7두가 늘어났다.
이는 한우사육을 포기하지 않은 농가들은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