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가격 상승시 원료육 수입 의존 차단
기업·농가 상생의 대안…가격 조정이 난제
민간합동의 양돈수급조절협의회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한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소비 확대를 위해 기업과 농가간 상생 방안으로 ‘원료돈육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생방안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돼지가격의 연간 변동 폭이 커 육가공업체는 국내 뒷다리살 가격이 수입산보다 낮을 때에도 향후 국내산 가격 상승시를 우려해 원료육을 수입에 의존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2일 육가공업체(CJ제일제당, 롯데푸드)와 양돈조합(도드람양돈, 대전충남양돈, 부경양돈)간 ‘원료육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육가공업체와 양돈조합 간에 확정된 물량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거래가격을 협의·결정했으나, 가격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거래 가격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당사자 간에 의견차이가 컸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업계간 의견 조율을 한 결과 금년도 원료육 공급 가격을 연 평균 kg당 3천105원으로 운용키로 하고, 지난해 합의된 상하한 가격도 당초 3천400∼2천600원에서 하한 가격을 상향조정한 3천400∼2천750원으로 정했다.
월별 뒷다리살 공급가격은 kg당 1월 2천750원, 2월 2천750원, 3월 3천6원, 4월 3천309원, 5월 3천195원, 6월 3천400원, 7월 3천252원, 8월 3천400원, 9월 3천252원, 10월 2천789원, 11월 3천68원, 12월 3천93원으로 평균 3천105원.
이에 따라 국내산 뒷다리살 가격이 경쟁관계에 있는 수입산 앞다리살 가격(201년 평균 3천200∼3천400원)보다 저렴해짐에 따라 만성적인 국내산 저지방부위 재고 부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농축산부는 기대하고 있다.
농축산부는 이 같이 육가공 원료육 장기 공급 계약이 기업과 농가간 상생방안으로 생산자는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고, 기업은 품질 좋은 국내산 뒷다리살을 안정적으로 구매하여 육가공제품을 만들 수 있어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