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백신·소독제 생산라인 주말에도 연일 가동
지난해 무척이나 고전했던 동물약품 시장이 PED백신, 소독제를 중심으로 올초부터 꿈틀대고 있다.
PED, 고병원성 AI 등 질병발생 여파다.
PED백신의 경우 지난해 말 불이 지펴진 이후 아직 온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는 수그러들었지만, 지금 역시 주말에도 생산해야만 주문량을 감당할 정도다.
김성일 녹십자수의약품 과장은 “올 겨울 내내 PED가 극성이다. 대책으로 백신을 사용하면서 모처럼 백신 생산라인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PED 관련 치료제와 면역증강제 시장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PED 질병 특성상 자돈폐사가 워낙 커 그 피해를 줄이려고 이들 제품을 찾고 있다.
소독제는 고병원성 AI를 타고, 드디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소독제 시장은 지난 2~3년 동안 FMD 후유증에 호되게 시달려야 했다. FMD 발생 당시 예년보다 3~4배 파이가 커졌지만, 이후 폭락해 예년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이번 고병원성 AI가 소독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소독제 시장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업계는 바라고 있다.
한 업체의 경우 고병원성 AI 확산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해 놓으려고 주말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박정욱 참신약품 수의사는 “지난 FMD 수준은 아니더라도, 주문전화가 꽤 온다. 지역 가릴 것 없이 전국 지자체에서 소독제를 찾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