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의 축산물 도매시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삼성식품. 최대 소비처인 서울 도심지와 가까운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장점뿐만 아니라 도축장 주변은 정육판매장으로 둘러싸여 인천 축산물 특구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신 자동도축시스템 구축·HACCP 상등급 유지
육가공공장·도매시장 운영으로 경영 안정화 이뤄
삼성식품은 1987년 인천남구 주안동에서 육가공공장으로 시작해 도매시장과 도축장을 인수하면서 현재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하게 됐다.
인천 가좌동은 도축장이 들어선 이후 주변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식육판매점과 식당으로 명소가 됐다.
삼성식품은 광역시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2천649평의 넓은 대지에 1일 소는 200두, 돼지는 2천두를 도축하고 있어 그 규모도 수도권에서 큰 작업장 중에 하나다.
삼성식품은 인천광역시 전역과 서울, 경기지역 등 육류공급을 원활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도심에서 작업장 운영으로 인한 상수도비가와 폐수처리비용 발생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육류유통은 위생과 바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교통의 요충지임을 감안해 ‘소탐대실’하지 않겠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현재 도축장의 가장 큰 문제는 임도축으로 이뤄질 때 오는 경영 악화이다. 그러나 삼성식품은 도매시장 운영과 30%의 물량으로 육가공 전문회사를 갖춤으로써 경영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육류의 위생적인 처리와 유통에 집중하고자 최신 자동도축시스템을 갖추고, 작업장 위생기계 등을 지속적으로 도입했다. 지난 2011년에는 SRM 제거시설을 갖췄다. 도축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사업장을 지정받고 상등급을 유지해오고 있다.
삼성식품에서 직접 운영하는 육가공공장인 삼성다림은 1일 소 100두, 돼지 400두를 작업하는 식육포장처리하고 있다. 또한 HACCP 인증을 받아 최상의 품질생산을 목표로 최신설비를 갖추고 위생적인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식품과 다림에서 생산한 안전하고 품질이 뛰어난 식육을 용도별로 세절해 단체급식과 집단급식소에 전문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직매장도 갖춰 육류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삼성식품은 무리한 외향확장이 아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을 제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작업장의 청사진을 그려 더욱 기대되고 있다.
“중소규모 도축장 롤모델 될 것”
>>인터뷰 / 황영주 삼성식품 대표
“매일 신선한 품질의 육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식품 황영주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축산물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생산자로부터 잘 사육된 소와 돼지를 위탁받아 깨끗하고 위생적인 작업공정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황 대표는 사조, 강원LPC 등에서 일해오면서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업장의 환경만큼이나 육류를 다루는 인력도 중요하다”며 일반 도축장과는 달리 인력구조를 도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황 대표는 “대형 도축장이 가야할 길도 있지만 일반 중소규모의 도축장도 살아남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전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하는 육류관련 전문회사로 우뚝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