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단백질 부문 국제 능력 평가 상위 0.3%
유량 부문 상위 0.8% ‘유진’도 1만스트로 판매
첨단시설 갖춘 영양사업장서 보증씨수소 생산 심혈
농협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젖소씨수소사업과 후보씨수소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올해 후대검정사업 강화를 통해 후보씨수소당 60두의 딸 소를 평가하여 선발될 씨수소의 신뢰도를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후대검정사업에 참여한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토록 유우군능력검정사업 보조금 지급조건을 변경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 원유가격산정체계가 유지방과 체세포수 위주로 되어 있던 것에서 지난해 유단백량을 신설, 추가함에 따라 요구되는 단백질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국형 젖소씨수소 선발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사실 국민소득증가와 웰빙의 흐름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도 이미 오래전부터 저지방·고단백우유로 전환추세다. 젖소경제수명을 연장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보호지방 급여가 필요 없는 단백질함량이 높은 젖소사육은 필연적이다.
이런 와중에 인터불 국제유전능력평가에서 단백질 부문 상위 0.3%에 한국형 젖소씨수소 ‘지구’가 등재됐다. 따라서 소비자의 욕구 충족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지구’의 정액을 이용하여 단백질의 유전적 개량능력이 탁월한 딸 소 생산은 바람직하겠다.
또 지난해 캐나다에서 들여온 도입우 ‘알타레이져’는 LPI(종합지수) 성적으로 2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국내 낙농가들은 캐나다 최고능력의 보증씨수소 정액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도 있다.
또한 인터불 국제유전능력평가에서 유량부문 0.8%에 들어간 한국형 젖소씨수소 ‘유진’도 지난해 1만스트로가 판매되어 낙농가로부터 인기가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이 추진하는 후보씨수소사업도 괄목할만하다. 청정육종농가사업을 통한 수정란이식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지난해 생산된 후보씨수소는 계획목표를 달성했다.
경북 영양사업장은 우수한 수정란으로 태어난 후보씨수소가 후대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선발될 때까지 5년을 대기하는 장소로 최신시설을 완비하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곳에 입식된 씨수소는 1월 현재 59두다. 농협은 앞으로도 매년 50두 내외의 후보씨수소를 생산해 영양사업장에 입식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젖소 유전자를 아시아와 세계에 그 명성을 떨칠 후보우들이 잘 성장토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사양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협이 지난해 판매한 젖소씨수소 정액은 36만252스트로로 국내 시장점유율 50.4%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종축부장 겸 소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한광진 박사는 “오는 2020년 아시아 최고의 개량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전 직원들은 오늘도 우수한 한국형 젖소씨수소를 선발하고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통해 국내 젖소시장점유율을 70%로 끌어 올리고, 동남아와 중국 및 아프리카 등지에 정액을 확대 수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