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근 저수지서 고병원성 AI발생 긴장 더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과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이 AI와 관련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자체 심각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강도 높은 소독활동을 벌이기 시작한 이후 임직원들은 설 명절도 반납한 채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4시간 특별근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음날인 28일 농촌진흥청 인근 서호저수지에서 폐사한 큰 기러기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으로 나타남에 따라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 농촌진흥청과 축산과학원은 차량의 진입을 전면 통제하였으며, 개인 출입의 경우도 대인소독기를 거쳐 통과하게 되어있다.
수원 소재의 축산과학원 본원과 함께 성환의 축산자원개발부, 남원의 가축유전자원시험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금류 종축은 수원 본원에 닭 703수, 성환 소재 축산자원개발부에 닭 1만2천847수, 오리 6천456수가 있으며 남원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도 중복보존을 실시하면서 2천484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보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설 명절기간 동안 귀성객에 AI 발생지역 방문 자제 협조 및 소비자 불안심리 해소를 위한 홍보리플릿을 나눠주는 캠페인을 수원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실시했다.
이양호 청장은 “AI의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는 전혀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닭과 오리의 소비는 국민과 농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