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개협, 작년 실적 분석…농장마다 천차만별
주요 경쟁국과 큰 격차…개량의지 의심케
국내 종돈장의 평균 검정두수가 복당 1.3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쟁국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국내 종돈업계의 개량의지가 그만큼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농장검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39개 종돈장에서 입회검정 1만5천650두, 자가검정 3만8천578두 등 모두 5만4천228두에 대해 검정이 이뤄졌다.
이는 당초 계획된 올해 목표 5만2천두를 4.3% 초과한 것이긴 하나 국내 종돈장이 보유한 원종돈 규모를 감안할 때는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종개협이 실시한 국내 종돈장 현황조사에서 검정대상이 되는 GGP 사육규모는 2만238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연간 2회전을 기준으로 할 때 4만476복에서 생산된 개체 중 5만4천228두, 즉 복당 1.3두의 검정이 이뤄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육종전문가들은 이에대해 개량에 활용하기 위한 검정두수로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검정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복당 5두는 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이자, 종돈개량 수준이 매우 높은 덴마크도 최소 복당 5두이상 검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종돈업계와 비교되고 있다.
물론 국내 일부 종돈장에서는 지난해 복당 5두 이상 검정을 실시한데다 6두를 상회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적지 않은 종돈장의 검정두수가 필요치에 미달하거나 아예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